[베스트후기]간호학 합격 후기
우선 행복한 이순간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부모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사실 간호독학사 공부를 한 것은 실질적으로 약 4개월 남짓이었습니다.
진작에 인강을 끊어서 시작했지만 몸이 좋질 않아 공부할 여건이 되질 못했습니다.
몸을 추스르고 나니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4개월 정도.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수십 번 헸지만 그럴 때일수록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금지옥엽 키운 딸의 떳떳한 4년제 대학 졸업장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병원 근무에 도움이 되고 인생을 설계하는데 중요한 자격이 되기에 일찍부터 계획했던 독학사 준비였지만
점점 연로해지시는 부모님 얼굴을 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합격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습니다.
공부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아마 이 세상엔 없을 겁니다.
정말이지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몸이 좋질 않아 근무와 공부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다행히 봄이 끝나갈 무렵 몸이 좋아지면서 공부가 점차 재미있어졌습니다.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교재를 처음부터 보질 않고 일단은 인강부터 무턱대고 들었습니다.
교양보다는 친숙한 과목인 전공 인강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들으니 대충 내용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인강을 2회 정도 듣고 교재를 봤습니다. 내용이 훨씬 정리가 잘되고 머리에 쏙쏙 박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근무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인강과 교재와 씨름했습니다.
어느 정도 전공과목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곧바로 교양 인강에 집중했습니다. 교양은 그다지 큰 걱정이 되질 않았습니다.
국사와 국어는 옛 부터 어느 정도 자신 있었던 과목이고 또 좋아했던 과목이기에 공부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전공과 교양의 비중을 2:1정도로 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1개월을 앞두고는 문제풀기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개념 정리에 신경을 썼습니다.
개념을 응용하여 출제되는 주관식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개념정리는 필수이기에 시간할애를 많이 하였습니다.
남들처럼 모르거나 헷갈리는 내용은 표시를 해도고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읽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시험 당일, 시험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약 4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기대 만큼의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합격하기엔 충분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전 과목 합격을 했습니다.
공부로 예민해진 딸의 눈치를 보시느라 큰 숨 한 번 쉬지 못하신 부모님께 죄송하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합격을 해야 하는 동기가 되어 주신 부모님이기에 당연히 오늘의 영광과 기쁨은 부모님의 것이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